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가 경제동맹을 넘어 정책협의회까지 구성하면서 초광역권 공동 성장을 위해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부산시는 울산시, 경상남도와 12일 오전 10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부울경정책협의회' 및 경제동맹 출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및 부울경 실·국장급 간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 관람, 부산·울산·경남(창원) 시립합창단 합동 축하공연, 경제동맹 경과보고, 부울경 공동협력안건 협의, 공동선언문 채택, 기념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의 출범을 기념하고 경제동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은 부산·울산·경남의 실질적 협력 성과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지난 3월 29일 출범했으며 경제동맹 업무 수행을 위해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먼저 '제1회 부울경정책협의회'에서는 3개 시도의 공동협력 안건인 초광역 발전계획을 협의하고 부울경 초광역 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첫 번째 안건으로 부산·울산·경남이 공동으로 수립 중인 초광역권발전계획 중간보고회를 겸한 현재까지의 수립 내용을 청취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초광역권발전계획은 지난 7월 10일 시행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수립될 ‘지방시대 종합계획’의 구성요소로 ‘시도 지방시대위원회’ 및 대통령 직속 ‘중앙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초광역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안건으로 '부울경 초광역 협력 공동선언문' 채택을 논의하고 의결했다. 공동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구축 비전 제시, 지방시대 구축 과제 공동 대응, 신산업 육성 및 에너지 분야 초광역 협력, 부울경 1시간 생활권 광역 기반시설(인프라) 공동 구축과 기타 문화관광, 청년지원, 부울경 교류 강화, 인구감소 대응 등으로, 부울경이 상시적으로 폭넓은 분야에 포괄적으로 동맹 관계를 구축하고 협력한다는 뜻을 담았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부울경 메가시티가 무산되고 경제동맹에 현실성이 있냐는 우려의 말을 주시는데 선언적 부분보다 현실적으로 경제동맹이 앞으로 3개 시도에 도움이 되는 방향키라 생각한다"며 "형제같은 부울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부울경이 행정구역이 다르지만 앞으로는 이 자리를 계기로 해서 3개 시도간 경계를 허물고 함께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노력하면 대한민국의 일극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이극 체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지방문제를 해결하려는 대통령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지방의 심각성을 국가 재앙으로 인식하고 있다. 국가 재앙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국가 대개조밖에 없다"고 부울경 정책협의회 안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방의 위기는 대한민국의 위기라는 인식하에 부울경이 초광역 협력 선도지역으로서 지방시대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아울러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구축'이라는 비전을 함께 이루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