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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룡포 삼정지구 '슬래그 침출수 유출 해수욕장 해양환경 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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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룡포 삼정지구 '슬래그 침출수 유출 해수욕장 해양환경 오염' 우려

주민들, “시커먼 슬래그 침출수 해수욕장으로 유입돼 피서객 찾지 않아”

▲포항시 남구 구룡포 삼정지구 개발사업 현장입구에 슬래그 반입을 중단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프레시안(오주호)

경북 포항 구룡포 삼정지구 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 성토재로 반입된 슬래그의 침출수가 유출돼 해양환경 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시커먼 슬래그 침출수가 도랑(소하천)을 따라 인근 해수욕장으로 흘러들어 피서객 감소를 우려한 주민들은 포항시의 강경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구룡포 삼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20년 9월 슬래그 710톤 반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제강슬래그 6만톤과 고로슬래그 4만4000톤 등 총 10만4000톤이 반입됐다.

또 앞으로 슬래그가 추가로 반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지구에 반입된 슬래그는 철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로 택지조성 등에 성토용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환경오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포항 삼정지구에 반입된 슬래그는 포항소재 A기업에서 반입된 것으로 자체 성분검사 결과 비소 등은 ‘불검출’, 구리는 모두 기준치 이하다.

하지만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빗물에 반응한 슬래그의 시커먼 침출수가 인근 바다로 흘러 들어가 주민들이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 삼정지구 개발사업 현장 모습ⓒ프레시안(오주호)

구룡포 상가번영회를 중심으로 슬래그 추가 반입 반대와 기반입된 슬래그의 반출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시내 곳곳에 “환경오염 다 시키고 주민생존권 위협하는 반입된 슬래그를 당장 다 들어내라”, “청정해역 구룡포 해수욕장 다죽인다. 슬래그 반입을 당장 중단하라” 등의 현수막을 내 걸었다.

한 주민은 “A기업의 자체 성분검사 이상이 없다지만, 비만 오면 시커먼 침출수가 인근 해수욕장으로 흘러가는데 어느 피서객이 우리 해수욕장을 찾겠냐”며 “원천적으로 삼정지구의 슬래그 반입을 반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슬래그 침출수로 인해 해양이 오염될 소지가 높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논란이 일자 “슬래그 사용으로 인한 백탁 현상을 우려해 슬래그 반입 중지 및 양질 토사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기반입된 슬래그는 적정보관 후 주민 동의 시 구역 내 도로성토용으로 재사용으로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 삼정지구 개발사업 현장 소하천에 기름이 흘러나와 악취를 내며 해수욕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프레시안(오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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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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