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의회가 일제강점기 수탈과 항일의 아픈 역사를 다크투어리즘으로 극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 시의회 제25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윤신애 의원은 집행부에 다크투어리즘에 대한 제언을 했다.
윤신애 의원은 “최근 김제시의회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무지몽매한 역사 인식이 군산과 김제시 간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고군산군도의 반환과 군산새만금 신항만 관할권에 대한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 인식이 부족한 것을 넘어서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일부 극우파와 같은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대의 혜택으로 급성장했다고요?”라며 “노동력을 착취하고 쌀을 수탈하기 위해 도로와 철로를 개설한 일제의 약탈 결과를 근대 발전의 수혜를 받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고 아픈 역사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전임 김제시장의 발언에 군산시민들은 분노와 참담함을 느낀다”고 성토했다.
윤 의원은 “군산은 일제강점기 시절 수탈의 상흔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도시”라며 “근대문화유산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이 상처들은 역사의 비극적인 장소를 찾아 교훈을 얻어가는 다크투어리즘으로 극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픈 역사 현장을 재조명하고 관광상품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구.조선은행을 방문객 쉼터로 활용해 관광 컨시어지 서비스를 운영할 것과 현재 운영하는 군산사랑상품권과 고향사랑 기부를 연계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하고 수탈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역사문화 굿즈의 제작 판매, 한강이남 최초의 군산 3·5만세운동에 대한 홍보장소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윤신애 의원은 “인구감소로 인한 소멸 위기에 빠진 많은 도시들이 관광을 관계 인구 확보를 위한 주요 정책 어젠다로 활용하고 있다”며 “수탈과 항일의 역사현장을 교육적 차원에서 재조명하고 다크투어리즘을 통해 지역 공간의 의미를 살펴 장소 정체성(place identity)을 만들어가고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연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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