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시대 일본의 괴뢰국 만주국 군대의 간도특설대 장교로 복무했던 백선엽 장군에 대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제가 공부를 해보면 해볼수록 이분은 친일파가 아니다. 제가 제 직을 걸고 이야기를 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파'로 결론을 낸 백선엽 장군에 대해 "참여정부 때 친일반민족규명법이 만들어지고 위원회가 활동을 했다. 그런데 그런 기준이 물론 입법을 통해서 만들어진 위원회가 활동을 해서 내린 결론이지만 그 기준이 어느 정도 공정한가, 이런 데 대해서는 일각에서 상당한 문제 제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래도 친일 행적이 분명한데 독립유공자 서훈을 줄 수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장관은 "그 위원회에서 그것은 정리한 것이고 제가 그 위원회의 회의록까지 봤다. 그런데 그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냥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여서 방망이를 쳤는데 그 위원회가 그 사람(백선엽)이 친일이다 한다고 해서 그것이 역사적인 팩트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예를 들어서 그 특정한 위원회가 11명인데, 위원들의 어떤 사회적인 이력을 보면 역사적으로 상당히 편향되어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더라. 그래서 그 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그것이 역사적인 진실이 되는 건 아니다라는 점을 지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백선엽 장군에 대해 "6.25는 우리 최대의 국난이었습니다. 그 국난을 극복한 최고의 영웅입니다. 정말 가당치도 않은 친일파 프레임으로 그렇게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백선엽 장군이 일제강점기 때 독립군 토벌 활동을 한 경력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장관은 "제가 회의록을 봤지 않나. 보면 독립군을 토벌했다고 이렇게 두루뭉술 넘어가는데 그 당시에 1942년부터 43년까지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것은 사실이다. 그때 나이가 22살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육군 소위다. 그런데 그 당시에 역사적인 증거를 쭉 보면 만주에는 독립군이 없었다. 이미 독립군들은 다 이산이 되고 거기에 있었던 사람들은 중국, 그러니까 항일하던 홍군 내지는 비적들이었다. 그래서 토벌했다는 데 그 대상이 독립군이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그런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그런데 그냥 진상규명위원회에서 그냥 이분 백선엽 친일파라고 이렇게 규정을 해 놓으니까 마치 그것이 역사적 팩트인 양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6.25 때 공을 세운 것도 맞지만 친일파도 맞지 않냐 하는데 그것은 조금만 학습을 해보면 상당히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가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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