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당초 예정됐던 남양평IC와 양평JCT(가칭) 반경 5킬로미터 이내에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 일가 보유 땅이 총 29필지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 KBS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예비 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원안' 노선과 국토부가 올해 5월 전략환경영평가에서 새롭게 제시한 '대안' 노선을 비교할 경우 두 노선이 갈라지는 지점은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부근에서부터다. '대안' 노선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과 양평군 강하면을 지나 남양평IC(나들목) 부근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만나게 된다. 종점은 양평JCT다.
대안 노선의 핵심인 양평JCT(가칭)와 붙어있는 남양평IC를 중심으로 약 5km 반경 안에 김건희 전 대표 일가의 토지가 모두 29필지에 달한다고 KBS는 보도했다. 축구장 5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KBS는 김 전 대표의 모친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 씨, 김 전 대표의 오빠, 언니, 동생 등 가족 및 가족회사 명의로 보유한 토지를 전수 분석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현재 도로 기준으로 서울 강남권에서 경기도 양평군청까지는 차로 1시간~1시간 30분 가량 걸리는데, 서울-양평 고속도로 개통시 이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KBS는 "만약 국토교통부의 대안 노선대로 전략환경영평가가 통과돼 2025년 착공이 이뤄졌다면 김건희 여사 일가가 보유한 29개 필지 역시 서울 강남권과의 접근성 개선으로 상당한 토지가치 상승 수혜를 입을 수 있었던 셈"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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