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한복판인 7월이면 화려하고 신선한 식재료가 더위에 지친 우리의 몸에 안식을 찾아준다.
특히 시원하고 달콤한 과즙이 가득한 수박은 여름철 대표과일로 수분이 92%에 달하고 당질이 7.9%로 많이 함유되어 있다.
수박의 당질은 대부분 포도당과 과당으로 무더운 계절 갈증을 풀어주고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달콤한 맛으로 더위에 지친 마음까지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수박은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때 처음 개성에 심어졌다고 전해지고 있고, 신사임당의 그림으로 알려져 있는 '초충도'에 수박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면 조선시대 초기에 이미 수박의 재배가 보편화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수박은 동의보감에서도 그 효과가 쓰여져 있는데 신장염, 인후염, 편도선염, 방광염, 부종과 구내염 등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수박에는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풍부한데 비타민C는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비타민 A는 피부와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수박은 칼륨을 포함하고 있어 신체의 전해질 균형 유지와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수박에는 요소사이클의 중간대사물질인 시트롤린(citrulline)이라는 특수아미노산이 들어 있어 체내 요소합성을 돕기 때문에 이뇨효과가 증대된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다만, 수박은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기에 위장이 약한 사람은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수박은 크기가 크고 둥근 형태를 가진 과일로 높은 수분 함량과 달콤한 맛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로 섭취하고 있다.
수박 과육을 그 자체로 즐기기도 하지만 샐러드, 스무디, 디저트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으며 껍질도 잘 씻고 조리하면 채소처럼 이용할 수 있다.
수박 껍질을 이용하는 경우 껍질 처리도 해결되고 식이섬유와 비타민 C를 덤으로 섭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수박은 당분이 상당히 많은 과일이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은 수박 섭취량을 조절해서 먹는 것이 좋다.
수박은 그 자체로도 상큼하고 맛있지만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뛰어난 과일이다.
수박을 믹서나 블렌더를 이용해 갈게되면 시원하고 달콤한 스무디나 주스를 만들수 있는데 이 때 레몬즙이나 레몬청을 약간 곁들이게 되면 훨씬 상큼하고 시원한 맛을 낼 수 있다.
또는 애플민트와 같은 달콤하고 상쾌한 맛을 내는 허브를 넣어 스무디나 주스를 만들면 상쾌하면서도 허브의 정유 성분으로 인해 심신 안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수박은 샐러드에 활용하기도 좋은 과일인데 일상적으로 만들어지는 샐러드에 수박 큐브만 추가하더라도 시원하고 달콤한 맛을 확실히 올려줄 수 있다.
또는 요즘에 유행하고 있는 카페 메뉴인 그라니따를 만드는데도 수박은 잘 어울린다. 수박은 주스로 만든 후 얇게 펴서 냉동을 하고 이후 포크나 칼을 이용해 살살 긁어내면 시원하고 맛있는 수박 그라니따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수박을 활용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게 되면 여름의 더위를 한층 더 상쾌하게 날려버릴 수 있다.
한편 7월에 어울리는 식재료는 수박 외에도 오이, 감자, 호박 등도 있는데 이들 모두 더위에 지친 우리를 즐겁게 회복시킬 고마운 식재료들이다.
오이는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수분 보충에 효과적이다.
또한 오이 주스, 샐러드, 피클, 냉국 의 재료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감자도 이 시기에 즐길 수 있는 제철 식재료 중 하나인데 감자는 비타민 C와 칼륨이 풍부하며 포만감을 주는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다만 감자는 전분이 많기 때문에 많이 섭취시 오히려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호박도 7월이 제철인 식재료로 구이, 무침, 찜, 스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식재료이다. 호박은 비타민 A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더위에 지친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무더운 7월의 식탁을 위해 이러한 제철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 본다면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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