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의 시체육회 패싱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진행되면서 주변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6일 태백시에 따르면 제18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가 지난 2일 개막되어 오는 17일까지 태백종합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서, 제20회 태백산기 전국 종합 핸드볼대회는 4일~16일까지 고원체육관 등에서 열리고 있다.
1.2학년 대학축구대회는 총 65개 팀 3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백두대간기와 태백산기 2개 리그로 총 125경기를 치르며 조별예선을 통해 상위 16강 경기부터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초중고대 93개 핸드볼팀 1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고 있는 전국 종합핸드볼대회도 고원체육관과 세연중, 황지정산고 등 3곳에서 참가선수단들의 열띤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축구와 핸드볼 등 총 4300여 명 규모의 선수단이 방문하면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이번 축구대회와 핸드볼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시내 곳곳에 환영현수막을 부착했지만 시체육회 명단이 배제돼 논란이다.
시내와 경기장 주변 곳곳에 부착된 축하현수막에는 ‘태백시’와 태백시의회‘를 비롯해 ’태백시축구협회‘, ’태백시핸드볼협회‘는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해까지 함께 이름을 올렸던 시체육회는 제외되고 있다.
체육가맹단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태백시와 시의회 및 시체육회가 공동 명의로 환영현수막을 부착했는데 체육회 패싱논란 이후 환영현수막에서 제외된 것은 볼쌍사납다”며 “체육인들 입장에서 매우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에 태백시 관계자는 “체육대회 관련 예산은 시체육회 대신 올해부터 각 가맹단체로 지원되고 있다”며 “시체육회 명의가 환영현수막에 누락된 것은 (우리가)지시하지도 않았고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25일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아시아대학축구연맹과 제18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및 2023 아시아대학축구대회 개최 업무협약식에도 시체육회는 초청받지 못했다.
또 이보다 앞서 지난 3월 16일 태백 오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2기 류철호 시체육회장 취임식에 이상호 태백시장이 불참했으나 같은 달 23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취임식에는 이상호 태백시장이 참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울러 11년간 시체육회가 위탁 운영해온 국민체육센터를 태백시가 오는 9월부터 직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국민체육센터 4층에서 사용하는 사무실도 9월 말까지 비워 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한체육회가 체육대회 유치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태백시는 스포츠재단 추진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시체육회 예산까지 삭감하면서 시체육회를 사실상 마비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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