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국제공항에 바다에서 유입된 짙은 안개로 인해 100여 편의 항공기가 운항 차질을 빚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내선 120편과 국제선 5편 등 총 125편이 지연 운항했다. 또 오후 4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40편(출발 22, 도착 18)이 결항했거나 사전 결항했다.
이날 운항 차질을 빚은 건 바다에서 발생한 짙은 안개가 제주공항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제주공항기상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제주공항의 가시거리가 800m 이하로 예측돼 저시정 특보를 발령했다. 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고(구름 고도) 특보도 내렸다.
운고(구름 고도) 특보는 10단계로 구분된 구름의 높이가 관계 기관의 협의에 따른 기준치 이하로 발생 또는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가장 낮게 뜨는 ST 구름(산안개 구름)이 관측됐다.
이 때문에 구름의 높이가 100피트 정도로 낮아 항공기의 안전 운항에 위협이 될 때 발효되는 실링 주의보가 내려져 제주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항공기 9편이 회항하는 등 항공기 이착륙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공항 관계자는 "바다 안개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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