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상공회의소(회장 박성율)는 3일 폐갱도를 활용한 ‘지하 정부 데이터센터’ 구축을 건의했다.
태백상의는 이날 대통령실, 국민권익위원회,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송부한 건의서를 통해 “태백시는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이후 대체 산업의 부재로 13만 인구에서 올해 6월 말 3만 8000명대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24년 6월 말에는 태백시 경제의 약 25%를 차지하는 장성광업소 폐광이 예정되어 있어 현재 근로 중인 광산근로자 500여 명 및 수천 명의 가족들이 전출이 예상돼 상권 붕괴 위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21년 11월 9일에 대한석탄공사 산하 3개 탄광의 폐광 이후 신산업동력확보를 위해 용역 의뢰한 ‘폐갱도 활용 지하데이터센터 구축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서 장성광업소 폐갱도를 활용한 지하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태백상의는 국가에서 추진 중인 지하 정부데이터센터 구축사업으로 태백 장성광업소 폐갱구를 활용한다면 폐광 후 태백지역 경기의 활성화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수백 가구의 생계가 보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 데이터센터 대비 태백시 폐갱도 지하 데이터센터의 강점 및 경쟁력은 세계 최장 클라우드 하이퍼 스케일 벙커형(4km), 아시아 최대 백업 데이터센터로서 금융·미디어·보안기관 등 비디오 데이터 백업 최적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지하에 위치함으로써 테러·EMP⋅화재·지진 등 외부의 물리적 공격과 자연재해 대비에 탁월, 해발고도 600m로 연 평균기온이 가장 낮아 수평 벙커의 낮은 평균 온도(18~23℃) 및 통기 방식을 활용한 탁월한 에너지 효율성(냉각 전력 소모 PUE 1.2 이하)이다.
특히 지하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창출되는 연관 산업으로는 데이터 클러스센터, 데이터인재개발센터, 데이터비즈니스센터, KAVE 테마존 등이 있으며 이같은 시설들이 유치될 경우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산업경쟁력 제고로 폐광 기금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태백상의는 “데이터 가공 처리와 관련된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연관사업체 유치로 폐광지역 경제발전 계기를 조성하고 센터 일부 구역을 관광단지로 개발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만큼 장성광업소 폐갱구를 활용한 ‘지하 정부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태백상의 함억철 사무국장은 “국가의 중요한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폐갱도 재활용으로 지역 대체산업을 육성하고 방대한 면적의 지하자원을 유용한 국가 정보자료 복구시설로 구축한다면 국가·사회·지역적으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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