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미국 체류 후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박3일간 호남 일정을 마치며 "지역민들이 민주당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귀국 후 첫 지역 일정으로 지난달 30일부터 2박 3일간 호남을 찾은 이 전 대표는 2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잇따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역민들이 몹시 절망하고 화가 나 있는 것을 느낀다"며 "정부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기대했던 민주당에 대해서도 많이 실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를 되찾고,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되길 바란다"며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이 희망을 가져야 하는데 정부는 무능한데다가 독주하고 있고, 국회는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체제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참배에 앞서 조문록에는 '오월 영령들이시어,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힘겨운 국민들을 굽어 살피소서'라고 적었다.
이날 5·18묘역 참배에는 이개호 민주당 의원과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 등 100명 이상이 함께 했다.
앞서 전날 전남 영광의 선친 묘소를 성묘한 이 전 대표는 이날 참배 후에는 광주비엔날레를 방문하고 재야 원로 등을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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