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에서 집중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농경지 침수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실종자 수색에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구례 성삼재 310㎜, 함평 240㎜ 등 전남지역에 평균 145㎜의 비가 내렸다. 함평 엄다면에선 28일까지 4일간 240㎜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특히 27일 밤 한 시간 동안 8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함평에선 일부 농경지가 침수되고, 마을 부녀회장 오모씨(67)가 엄다천 수문관리를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광양·순천·무안 등 대피 5세대 5명, 나주·보성·고흥 ·곡성·여수·장성·함평 등 7개 시군 농작물 침수 1858㏊, 시설하우스 침수 3.8㏊ 등의 피해가 집계됐다. 소방당국에선 가로수 정리·배수로 정비 등 106건의 현장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김영록 지사는 28일 오후 함평 수난 실종자 수색현장을 찾아 "지난밤 내린 집중호우에 도민안전을 위해 배수문 관리업무를 수행하다 수난 실종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포인트 지점 등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을 강화하는 등 수색활동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인명·재산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농경지 등 피해 예상 지역에 전방위 비상점검 활동을 벌이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특단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산사태 피해 우려지와 전국체전 공사 현장, 노후 저수지, 각종 공사장, 취약계층 안전과 대피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집중 점검하고, 수해 피해지의 2차 피해 예방 및 신속 복구, 농수축산업 피해 예방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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