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최근 무연고 사망자의 첫 공영장례를 마루공원에 빈소를 마련해 치렀다고 28일 밝혔다.
'공영장례'는 연락이 닿는 가족 또는 장례를 치를 지인이 없거나 연고자가 있더라도 시신 인수를 거부하거나 피하는 경우 자치단체가 나서 장례를 치러주는 제도다.
이번에 치러진 하남시의 첫 공영장례 대상자는 하남에 거주하다 돌아가신 기초생활수급자 故 이 모(만 78세·여) 씨로, 고인에겐 딸이 있지만 장애로 인해 장례를 치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해당 가정의 사정을 알게된 시는 고인의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도록 공영장례 제도를 통해 식순에 맞춰 조사를 낭독한 후 지인에게 대신 연락을 돌리고 발인까지 도왔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최근 가족해체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시신 인수를 포기하거나 연고자가 없는 무연고 사망자가 증가해 안타깝다”며 “하남시는 앞으로도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는데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고인의 떠나는 길이 외롭지 않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생전 종교가 있었을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 절차를 위해 지역 내 종교단체와 별도 협약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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