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 씨에 대한 사생활 폭로 파문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폭로 여성이 '스스로 자유로이 결정한 성관계의 책임을 남성에게 떠넘겼다'고 비판하는 반응이 나왔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문성호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의조 선수가 관계 정립을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 폭로자는 왜 관계를 정립하지 않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나"라며 황 씨의 사생활을 폭로한 여성을 비판했다.
앞서 한 여성은 지난 2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황의조)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을 가스라이팅 했다"고 주장하며 황 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문 전 대변인은 "폭로 글을 처음 읽어보고 지금 대한민국의 성 관념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가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며 "황의조 선수와 연인이 되고 싶었다면 '사귈 거 아니면 안 해'라고 말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변인은 "글에서도 나오듯이 황의조 선수는 명백히 관계 정립을 피하고 있음에도 성관계를 가진 것은 폭로자 자신"이라며 "가스라이팅 당했다는 것은 미성년자가 아닌 이상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변인은 "나는 여성이 자신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며 자유로운 성생활을 즐기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동시에 스스로 자유로이 결정한 성관계의 책임을 남성에게 떠넘기는 것은 극도로 혐오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변인은 '반패미니스트' 성향의 활동가로, 국민의힘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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