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항공본부 제주산림항공관리소(소장 김태형)는 경남 하동산불(3월 12일) 진화 중 급격한 기상변화로 적란운에 진입해 불안정 상태에 빠진 산불진화헬기를 비상조치 후 예방착륙 시킨 조종사 2명이 산림청장(청장 남성현)에게 웰던상을 수여 받았다고 밝혔다.
웰던상(Well Done‘賞’)은 위기 상황에서 우수한 비상조치로 인명과 항공기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사고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한 조종사에게 수여한다.
지난 3월 11일 시작된 산불로 밤새 정체된 연기와 섬진강 유역의 짙은 안개로 공중충돌 막기 위해 12일에는 험준한 산악지형에 고도로 훈련된 산림헬기(KA-32) 3대만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갔고, 그중 한 대를 최철, 양준모 기장이 조종간을 잡았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적란운을 만나 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 불안전한 기류, 계기비행이 불가능한 헬기 안에서 절차에 따라 비상조치 후 당초 위치보다 40km 떨어진 야지에 성공적으로 예방착륙할 수 있었다.
이러한 두 기장의 악전고투로 주민을 비롯해 지상에서 산불진화작업을 하던 진화대원과 항공기 피해까지 막을 수 있었다.
적란운은 강력한 상승 기류에 의해 수송된 수증기에 의해 산이나 탑과 같은 모양으로 수직으로 높게 형성된 구름으로 뇌운(雷雲) 혹은 소나기구름이라고도 한다.
산림항공본부 관계자는 “구름 속 비행은 정상적인 항공기 자세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추락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렇게 안전하게 예방착륙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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