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정유정(23)이 범행 당시 피해자를 흉기로 110회 이상 찌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범행 전에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살인을 암시하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27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범행 당시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110회 넘게 찔러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했다.
지문 감식을 피하기 위해 관련 부위를 훼손하는 등 시신 곳곳을 훼손하는 잔혹함도 보였다.
범행 이틀 전에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큰일을 저지를 것 같다"며 살인을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정은 검찰 조사에서도 "6살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자랐다"며 "억울하고 괴로웠고 힘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정은 한살 때 엄마가 곁을 떠났고 여섯살 때는 아버지에게도 버림받아 조부의 손에서 크면서 아버지에 대한 분노 감정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유정은 지난 21일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및 절도 등 4가지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7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정유정은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KORAS-G)에서 14점을 받아 재범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26.3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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