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장례식장 내 일회용품 사용 감량을 위해 '장례식장 다회용기 재사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취지로,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 체계로 전환을 희망하는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기반 조성을 지원한다.
심각해진 기후위기로 정부가 '탈 플라스틱' 대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특히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다중 이용시설의 다회용기 재사용 체계 전환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시설 중 하나가 장례식장이다. 전국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 접시, 플라스틱 컵만 연간 수억, 수십억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커피숍을 중심으로 다회용기 사용 문화 확산을 추진해 온 광산구는 지난 3월부터 관내 장례식장 업체와 일회용품 사용 감량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다회용 식기, 식기세척기 등 시설 설치를 지원해 달라는 업체의 요구를 반영, 이번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광산구는 총사업비 1억원을 투입, 총 16개 빈소(1개 빈소당 최대 625만 원 지원)의 다회용 식기, 식기세척기, 식기보관함 등 사용 기반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27일부터 7월11일까지 사업에 참여할 장례식장의 신청을 받는다.
신청 방법은 광산구 누리집에서 신청서와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청소행정과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광산구는 접수 후 심사를 거쳐 7월 중 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며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며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문화가 당연한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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