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이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 예산 전액을 삭감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교육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 사업은 경남교육감으로서의 상징적 사업이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심의 의결해주신 예산은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고 잘 집행하겠다. 돈 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란 점도 놓치지 않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교육감은 "저는 교육감이 되는 과정에서 우리 학교가 마을과 분리되어 고립되고 그 운영 또한 폐쇄적이어서 참 안타까웠다"며 "굳이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은 마을과 학교를 넘나드는데 교육은 학교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이 저의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또 "저는 교육감에 당선되어 학교가 울타리를 낮춰서 마을로 다가가고, 마을의 선한 자원을 학교로 불러들이는 노력을 했고, 이것이 '행복마을학교'로 '행복교육지구'로 이름붙여지며 지금까지 진행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교육감은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 사업은 경남교육청만이 하는 특별한 사업은 아니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도내 18개 시·군 모두가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저는 도민들이 선출한 교육감으로서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교육은 학교와 지역 사회와 함께 해야 한다는 교육 철학과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교육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저는 교육감으로서 철학과 가치를 배제하고 학교가 단순히 지식만 가르치는 학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가치 교육이란 편향된 이념 교육을 지칭하는 그런 교사도 지금은 없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고 교육공동체의 노력으로 새롭게 거듭나려고 하는 경남교육을 너른 아량으로 지켜봐 주시면 경남 교육은 우리 아이들을 미래 역량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잘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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