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지역 경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이달 말 120여 명이 퇴직할 것으로 알려져 폐광을 앞두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석탄공사와 태백시 등에 따르면 이달 말 장성광업소를 떠나는 정년퇴직자와 명예퇴직자가 120여 명에 달해 장성광업소는 하반기 전체 인력은 기간제 포함 410여 명에 불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4만t의 무연탄을 생산한 장성광업소는 올 상반기 4만 3500t을 예상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인력 감축으로 약 45% 감소한 2만 3800t 생산에 그칠 전망이다.
석탄공사 산하 광업소 가운데 화순광업소가 이달 말 문을 닫지만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올 초부터 채탄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전례를 감안하면 장성광업소도 인력부족 등으로 내년 초부터 사실상 채탄작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백지역에서 최소 25% 이상 지역경제를 떠받쳐온 장성광업소가 내년 초부터 정상적인 채탄활동을 못하고 폐광수순 절차를 밟게 되면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4만 인구가 붕괴된 태백시는 민선8기 4만 2000명 인구회복을 주장하고 있으나 장성광업소가 폐광하고 대체산업 유치가 지지부진하면 3만 인구붕괴도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높다.
사정이 이렇지만 정부의 장성광업소 폐광에 대비한 대체산업 유치가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구용역결과도 내년 7월에 나오고 민자와 국비투자 사업도 소리만 요란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치권에서 지역주민들에게 기대를 부추긴 티타늄 광산개발사업도 내년 연말까지 시추를 거쳐야 경제성 및 정확한 광구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경제성이 보장되어도 빨라야 2025년 광산개발이 가능하다.
이에 경제사회단체들은 대체산업 유치와 함께 ▲관광객 유치전략 ▲체육대회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나 시체육회와의 갈등, 전임시장 고발 등으로 분열과 반목이 지속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지역의 버팀목이었던 장성광업소 폐광을 앞두고 대체산업 유치가 시급하지만 현실은 극히 미흡하다”며 “인구감소와 경기침체 및 폐광위기에서 화합하며 한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로 대체산업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정부가 대체산업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광해광업공단 및 정부가 구상하는 사업에 기대를 하고 있다”며 “장성광업소 폐광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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