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공간을 초월해 지역사회 속에서의 학습이 이뤄지는 등 미래교육 환경이 구축되고 있는 교육현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교육공무원들도 기존의 근무형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교육행정기관 중 최초로 언제 어디서나 근무가 가능한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69년 기존 서울 종로구에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으로 청사를 옮겼던 도교육청은 54년 만인 올해 수원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에 준공된 신청사로 본청(남부청사)을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은 언제 어디서나 클라우드 기반의 IT 인프라를 활용한 ‘5G 국가망’ 기반 근무 환경을 구축,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도교육청 직원들이 5G 모바일 근무 환경을 토대로 청사 내 좌석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G클라우드 및 실시간 화상회의 보고 시스템 등을 활용하는 새로운 근무방식의 시작을 의미한다.
도교육청은 학교별·지역별 특색의 편차가 큰 경기도의 특성을 감안해 역동적으로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유연한 근무방식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스마크 워트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실제 도교육청 남부청사 직원들은 과거 부서 단위의 사무실이 아닌 스마트오피스 형태의 업무공간에서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를 이용해 자유롭게 자신이 근무할 좌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된 좌석에는 자동으로 전자 명패가 생성되고, 전화번호도 연동된다.
또 출장지와 이동 중인 차량 내부 등 전국 어디서나 업무 처리가 가능하며, 직원들의 자율 역량 및 업무 특성에 따라 남부청사 또는 북부청사에서 원하는 일수만큼 근무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5G 기술을 국가기관에 적용해 기존의 유선망 기반 PC 접속환경을 무선망 기반으로 개선, 와이파이(Wi-Fi) 등 기존의 무선인터넷 통신망보다 보안을 강화한 ‘5G 국가망’을 기반으로 한 업무망 구축도 이뤄졌다.
5G 국가망은 내부 정보 등에 대한 바이러스 침투 또는 해킹 등의 위험에 대비해 내부망(업무망)과 외부망(인터넷망)으로 분리함으로서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도교육청은 올 7∼8월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9월 이후에는 본청 전 부서에서 5G 모뎀(전용 통신단말기)이 장착된 노트북을 활용한 스마트 워크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스마트 워크 시스템의 도입이 ‘학교 현장에 적극 기여하는 경기교육 정책’과 원거리 이동 등의 감소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 등의 효과도 전망하고 있다.
이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의 공직사회와 공공기관의 가장 큰 문제는 유연하지 못한 경직성이었다"며 "그러나 행정기관, 특히 교육행정의 기본적인 업무 자세는 개방과 소통 및 공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 워크 시스템의 도입으로 도교육청 직원들의 업무형태와 태도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켜 보다 교육수요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공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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