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여기 모여 있으면 위험해" 與의원들,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 말에 웃음 터트린 이유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여기 모여 있으면 위험해" 與의원들,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 말에 웃음 터트린 이유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한가'를 주제로 강연한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며 '인간의 몸에서도 방사능이 나온다', '서울 시민 소변 검사하면 삼중수소 나온다' 등의 사례를 들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 위원인 정 교수는 이날 강연 대부분을 후쿠시마 오염수 방사능이 인체에 사실상 무해하다는 취지의 설명에 할애했다. 정 교수가 "인간의 몸에서 1초에 7000개의 방사선이 나온다. 이렇게 앉아 계시면 서로 (방사선을) 주고받는 것이다. 여기 모여 있는 게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하자 의원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최근 '천일염 사재기' 등 일각에서 소금을 사들이는 행위에 대해 "삼중수소는 물이 증발할 때 같이 증발하기 때문에 소금에 안 남는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물을 이루는 수소 두 개와 산소 하나 중 수소 하나가 삼중수소가 된 것이다. 결국 물이라는 얘기"라며 "(소금에 삼중수소가 있다는 건) 소금에서 물 찾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 "후쿠시마에서 수 킬로미터만 가면 희석되고, 1리터에 1베크렐(Bq) 삼중수소가 나온다"며 "당장 한강 물을 떠서 측정하면 1리터에 1베크렐이 나온다. 그래서 서울 시민 소변검사 하면 그 정도의 삼중수소가 나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중국에서도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는데 (삼중수소 농도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50배 정도를 방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하고 있다"며 "그로 인한 영향은 사실 없고 총량을 따져보면 미미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련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런 주장들은 '오염수 해양 방류' 위험을 걱정하는 시민들을 '무지한 사람'으로 조롱하는 식"이라며 "국민의힘의 이런 전략이 얼마나 먹힐지 두고 볼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방류 안전한가?'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