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셔오라" 소리에 학교 방화 시도 고교생 검거

'복장 불량'으로 인해 부모님을 모셔 오라는 학교 측의 통보를 받은 고등학생이 교내 방화를 시도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A군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안산상록경찰서

A군은 전날 밤 10시께 상록구의 한 고등학교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밤 사이 닫힌 학교 정문을 넘어 내부로 진입한 뒤, 1.25ℓ 페트병 1통에 담긴 휘발유를 1층 현관 벽면에 뿌렸다.

다행히 A군은 당직 근무 중이던 관리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A군은 라이터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학교에서 복장 불량으로 지적받고 부모님을 모셔오라는 통보를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