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사생활 논란 등으로 인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보승희 의원에게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9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이 공천 비리 황보승희 의원 탈당으로 덮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당은 "황보승희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국민의힘 공천 비리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황보 의원이 전격 탈당한 것이다"며 "황보 의원의 전 남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20년 총선이 끝난 직후 황보 의원이 집안 장롱에 억대가 넘는 뭉칫돈과 장부를 숨겨놓았다고 폭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보 의원의 내연남이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국민의힘 지도부와 얽히고 설킨 연결고리를 탈당으로 꼬리자르기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황보승희 의원은 꼬리자르기 탈당이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며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의 국민의힘 공천비리 진상조사단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낼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황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내년 22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선당후사 정신'을 언급하며 "마지막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넓은 혜량으로 보듬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의원직 사퇴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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