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지시는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개혁을 하라고 했더니 작년 '만 5세 초등입학'을 꺼내 학부모들을 아프게 하고 올해는 '설익은 수능 폭탄'을 꺼내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문항을 출제하되, 높은 변별력을 유지하고, 동시에 사교육을 줄이라는 것은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만들라는 지시"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수능은 수험생 입장에서 인생이 좌우될 만큼 중요한 시험"이라며 "대통령이 수능도 아닌 고등학교에서 치루는 6월 모의평가를 두고 구체적인 대책도 없이 서슴없이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또 "교육부는 수능 담당 교육부 국장을 문책성 대기발령 냈고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수사하듯 감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며 "복잡한 교육계의 입시 문제를 검사 특유의 카르텔로 이해하고 접근하면서 대통령의 무능함과 무도함이 또 한 번 등장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 15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교육개혁 상황을 보고받은 윤 대통령은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이같은 발언 때문에 올해 수능이 평년보다 더 쉽게 출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5개월 여 남은 수능 시험일을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제각각의 해석을 내리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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