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이 경주마, 승용마 관련부서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물복지'를 주제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16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 말박물관은 지난 8일 보건총괄부(동물병원), 말복지센터, 유소년승마지원센터TF 등 경주마·승용마 접점 부서 관계자 27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정기특별전 '이야기 속 말'의 전시에 소개된 1877년 영국 작가 애너 슈엘의 소설 '블랙뷰티'를 읽고 각자의 소감과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말의 시각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어릴 때부터 잘 훈련된 승용마인 '블랙뷰티'가 평생 이곳저곳으로 팔려 다니며 다양한 주인을 만나 겪는 고난과 역경을 그린 내용으로, 최근 우리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동물복지의 개념과 필요성을 깨닫게 해줬다는 평가다.
참가자들은 말의 시각으로 서술이 전개되는 방식이 독특하고, 최근에서야 활발한 논의와 제도 정착을 논의 중인 ‘동물복지’라는 개념이나 법령이 이미 150여 년 전 존재했다는 사실에 놀랍다는 의견이 많았다.
간담회를 기획한 관계자는 “전시에 소개된 수십 권의 도서 중 블랙뷰티는 특히 해외에서 명성이 높다. 동물에 대해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훌륭한 책으로 미국 초등학교 교사들이 선정한 권장도서 100권에 포함돼 있을 정도다. 최근 사업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실체에 다가가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동물복지에 대해 머리로 이해하기에 앞서 마음으로 느껴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신청자 전원이 참가해 직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으며 쉽고 가까운 동물복지의 개념을 각자의 업무에 적용해보자는 다짐과 함께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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