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출산율 향상을 위한 정책 일환으로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 기준이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5일 오후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가 행복한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함께 키워나가는 행복한 도시 부산이 조성될 수 있도록 시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조성을 위한 저출산 대책의 첫 번째로 '다자녀가정 지원 확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제4차 저출산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민선 8기 시장공약으로 아이·부모의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부산시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저출산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부산의 아이는 시가 함께 키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대책들을 마련하게 됐다.
먼저 다자녀가정 기준을 기존 '3자녀'에서 '2자녀' 이상 가정으로 확대한다. 이 경우 기존 '3자녀' 2만5000여 세대에서 5배 이상 증가한 총 15만7000여 세대가 다자녀 정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제도를 전격 시행한다. 6세 이상 19세 미만, 즉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이 있는 2자녀 가정에 연 30만 원, 3자녀 이상 가정에 연 50만 원의 교육포인트를 지원해 다자녀가정의 양육비 부담경감을 지원한다.
부산시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및 면제 혜택을 2자녀 이상 가정까지 확대 추진한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영주차장 및 체육시설·체육회관의 이용료를 50% 감면하고 기타 청소년·여성 관련 시설의 이용료도 면제 또는 감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지난 2006년부터 3자녀 가정에 3종류(실물, 모바일, 신한카드 제휴)의 ‘가족사랑카드’를 발급해 지역 내 우대 참여업체를 통한 주유소 할인, 학원비·학습지 할인(5%), 병원·약국·음식점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번 다자녀가정 확대를 계기로 지역 업체들의 참여를 확대해 다자녀가정이 더욱 다양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발표된 대책은 관련 행정절차와 필요한 조치사항들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 마무리하고 오는 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지속적인 물가상승, 높은 주거비와 사교육비 등으로 아이를 한 명만 낳아서 키우기에도 너무 많은 어려움과 고충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아이가 행복한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함께 키워나가는 행복한 도시 부산이 조성될 수 있도록 시의 역량을 결집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지원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