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통해 러시아 영향권에 있는 동부 지역인 도네츠크의 몇몇 마을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이를 부인하며 우크라이나 군의 피해를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군 최고사령부가 "반격 시작 단계에서 몇몇 마을이 러시아의 점령으로부터 해방됐다"고 말했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이 분쟁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도네츠크 주의 마카리우카와 블라호다트네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마을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국기를 올리는 모습을 인터넷에 게재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마을들과 함께 네스쿠치네 까지 포함,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3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들은 동부 지역의 격전지인 바흐무트로 연결되는 보급로로, 전략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랴르 차관은 본인의 텔레그램 계정에서 우크라이나 군대가 바흐무트에서도 공격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베르호베 저수지 지역에서는 250m를 전진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사실이라고 확정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통신은 "(우크라이나가 주장하는) 이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고 언제 (우크라이나가) 마을을 되찾았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하루 동안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을 8번 물리쳤다"고 밝혔다.
그는 도네츠크 주의 마린카와 아우디이우카 등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지만 "우크리아나군은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인용, 지난 8일 서방에서 받은 미국산 브래들리 장갑차 6대를 잃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공군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구체화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한 주 동안 적군에게 막대한 인력과 장비 손실을 입혔다고 말했다"며 양측 모두 자신들의 전투 성과만을 부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타스>통신은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의 임시수반을 맡고 있는 레오니트 파세치니크가 러시아 연방에 의한 지역 합병은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삶"을 주게 됐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파세치니크는 "러시아와 다시 결합하게 되면서 우리는 국가의 관심, 광대한 국가 사람들의 단결과 상호 도움 등을 느낄 수 있었다"며 "루한스크 지역은 대규모 건설, 교육과 의료 현대화, 농업과 상업의 부흥 등 새로운 삶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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