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필로폰 약 50kg을 밀수입한 조직의 배후에 부산지역 조직폭력배들이 개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박성민 강력범죄수사부장검사)은 지난 2월 필로폰 약 50kg(시가 1657억원, 165만명 동시 투약분) 밀수조직의 배후를 추적한 결과 밀수자금을 제공하고 국내 유통을 담당한 부산지역 포력조직 A파 두목 B 씨 등 공범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22년 12월 태국에서 필로폰 50kg을 국내 부산 용당세관을 통해 밀수해 대구 수성구 인근 빌라에 보관했던 미약밀수범 C 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또한 추가 수사 과정에서 관세사비와 화물 기사 인건비를 지급하고 범행에 사용된 물건을 처리하기 위한 인부를 모집한 공범 2명까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공범을 찾기 위해 밀수범들의 통화내역 분석에 이어 화물수하인, 선사 사무실, 관세법인, 물류회사 등에 대해 총 37차례 걸쳐 번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한 결과 최종 주범인 B 씨를 특정해냈다.
B 씨는 해외에 있었으나 세관 협조로 그의 항공권 예약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국내에 입국하자마자 곧바로 검거했다.
검찰은 태국 마약수사청과 국정원 등과 협력해 태국 현지에서 필로폰을 보낸 공범들에 대해서도 추적을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폭력조직이 마약밀수에 가담하여 대량의 마약이 국내로 유통될 위험이 있었으나 마약을 전량 압수하고 조직 두목을 검거함으로써 대규모 마약유통을 사전에 방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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