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賴清德) 부총통 겸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주석이 이른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는 것은 "국가 주권 포기"임을 재차 강조했다.
11일 대만 <쯔유스바오(자유시보, 自由時報)>는 "라이 부총통이 전날 타오위안시에서 열린 '대만신뢰친구협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내년 대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국가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으며 (대만이) 홍콩과 마카오처럼 민주주의와 자유를 박탈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1989년 중국에서 일어난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무력 진압을 1990년 대만의 들백합운동(野百合學運, 민주화학생운동)과 비교해 "중국은 탱크로 인민을 진압했지만 대만 학생운동은 '국회 해산, 임시 조항 폐지, 국정회의 소집, 민주개혁 일정 확정'을 요구했고 당시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라이 부총통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재임 기간에 대만은 세계인의 눈에 들었다"며 "대만의 민주주의가 현재 중국의 힘의 위협에 직면"했으나 "전쟁 억지력을 발휘해 전쟁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라이 부총통은 아울러 "대만(분리 독립)은 되돌릴 수 없으며 다시는 독재정치의 암울한 시대에 살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 준비의 중요성과 대만 독립 의지를 밝혔다.
라이 부총통은 또 노래 '어머니의 이름은 대만'의 가사를 인용하며 "대만의 민주주의 지수는 아시아 1위이고 자유지수 역시 아시아 최고"라며 "대만은 인구 2350만 명에 불과하지만 세계 20번째로 큰 경제 대국"임을 강조했다.
이어 라이 부총통은 "대만의 여러 산업이 세계 최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대만을 신뢰하고 계속 단결해야 대만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 부총통은 지난 4월 민진당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차기 총통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내년 1월 13일 예정된 대만 차기 총통선거에서 강력한 총통 후보로 꼽힌다. 라이 부총통은 대만의 독립 주권을 강조한 현 차이 총통보다 더 강력한 대만 독립론자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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