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시위를 두고 "서울에서 내려온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이 혐오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측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이미 우리나라 주택가에는 성당도 있고 교회도 있고 사찰도 있"다며 "굳이 이슬람만 안 된다는 것은 종교의 자유 침해"이며 "기독교 정신에도 반하는 사이비 기독교인들이나 할 짓"이라고 지적했다.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을 두고 돼지고기를 먹는 등의 혐오시위를 벌이는 이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슬람 혐오 시위가 일어나는) 북구 일부 주민들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이라며 "세계 속의 대구, 글로벌 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10억 이슬람을 배척하고는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시장은 관련 혐오 시위의 배경을 두고 "'하느님도 잘못하면 나한테 맞는다'는 사이비 목사가 활개치는 세상"이라며 "이슬람 포비아를 터무니 없이 만드는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은 대구에서 추방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자유통일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홍 시장은 해당 교회와 달리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는 이슬람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연락 왔"다며 "그게 원수도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관용과 포용 정신"이라고 전했다.
다만 홍 시장과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가 명확히 약자 혐오에 반대하는지는 의심스럽다. 전 목사 측은 성소수자 혐오 시위도 벌이고 있다. 홍 시장과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 역시 대구 동성로 퀴어축제를 두고 "시민에게 혐오감을 주는" 축제라며 성소수자 혐오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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