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위와 부당한 특혜 등으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전북도체육회에 대해 자정노력에 기대기보다는 전북도의 강도 높은 지도·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영숙 전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익산3)은 9일 "200억이 넘는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전라북도체육회가 전북도의 감사를 받은 뒤 조치결과를 보고했으나 이 보고가 허위였고 심지어 감사 이후에도 체육진흥지원비와는 무관한 방만한 집행을 이어갔다"며 "민선체육회가 전북도 감사 결과를 경시하지 않는다면 나올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 체육회는 민선 2기를 맞아서 전북체육인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제안한 뒤 "전북도의 체육행정도 보다 강화된 지도감독 활동을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영숙 의원은 전북도체육회가 지난해 2월 전북도 감사관실로부터 감사를 받으면서 체육회 내부와 가맹 종목단체 등과 관련된 지적을 받은 바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했다.
윤 의원은 △체육회 임원의 배우자 업체와 수의계약을 무상으로 봉사해준 것처럼 체육회가 나서서 허위 홍보자료를 작성·배포한 점 △한 경기연맹 회장이 소속 도 대표선수로부터 금품수수 △목적에 맞지 않는 방만한 집행 등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무상으로 제공한 것이 아님을 모를 리 없는 체육회가 무상 봉사인 것처럼 미담사례로 꾸민 것도 고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금품수수에 따른 체육회 내부의 징계 필요성 의견에도 불구하고 해당 연맹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체육계 비위행위 근절에 앞장서야 할 체육회가 지나치게 둔감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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