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는 이권재 시장이 9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나 ‘유엔군 초전기념식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국가 주도 행사로 격상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건의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한미동맹의 시작점’으로 상징되는 오산 죽미령 전투를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스미스 중령이 이끄는 특수임무부대는 유엔 가입국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에 파병돼 죽미령에서 전투를 치렀다.
이를 기리기 위해 시는 매년 7월 5일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 특임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거행하고 있다. 올해도 역시 같은 날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앞서 2013년 초전기념관 개관 당시에는 한국전쟁 영웅 고 백선엽 장군이, 2020년 죽미령평화공원 개관식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어 주한미군 관계자들도 매년 죽미령평화공원과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찾고 있으며, 지난해 캠프 험프리스 이전식 전날에도 한미연합사 주요 직위자들이 기념관을 찾았다.
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월 11일) 등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예로 들며, 유엔군 초전기념식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국가보훈부에서 주도할 것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박민식 장관께서 국가보훈부 초대 장관으로 취임하시게 된 점을 축하한다.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일류보훈의 가치’를 기치로 큰 일을 감당하시길 바란다”며 “그 과정 속에서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 특임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이 국가주도 행사로 격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죽미령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이 한국전쟁에서 첫 전사한 유엔군인 만큼 해당 기념식의 의미를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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