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동탄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해 임대인과 공인중개사 등 6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동탄 오피스텔 임대인 A씨 부부와 B씨 부부, 공인중개사 C씨 부부 등 총 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B씨의 아내를 제외한 5명은 모두 구속 상태다.
화성 동탄과 수원 등에 오피스텔 총 268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A씨 부부는 최근 임차인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렵다'는 말과 함께 소유권을 이전받을 것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세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부부와 관련해 현재 16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피해 규모는 220억 원에 달한다.
동탄 지역에 오피스텔 43채를 보유한 B씨 역시 계약 종료 후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피해 신고는 29건이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46억 원 규모다.
C씨 부부는 A씨 부부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임대차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말고도 중개에 관여한 공인중개사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무자본 갭투자' 방식을 통해 거래를 진행하면서 사기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A씨 부부의 전세 사기 의혹은 지난 4월 초 인터넷 커뮤니티에 피해자들이 이들 부부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불거졌다. 피해자들은 소유권을 이전 받아도 집값 하락, 체납세 등으로 인해 수천여만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B씨 역시 지난 2월 23일 수원회생법원에 파산 및 면책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차인들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잇달아 신고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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