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이 '학기중 아동급식 지원단가'를 1만원에서 8000원으로 조정한 것은 결식우려 아동의 건강한 성장 발달이라는 아동급식 지원사업의 목적에 반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김정희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3)은 최근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실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요즘 짜장면 한 그릇도 8000원 정도 하는데 일반아동도 아니고 학기 중 토·공휴일에 결식우려 아동에게 지원하는 급식 지원단가를 당초 1만원에서 8000원으로 낮춘 것은 정책 방향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실은 초·중·고 학생 9000여 명의 학기 중 토요일·공휴일 점심 급식비 지원단가를 1만원에서 8000 원으로 감액한 추경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학기중 아동급식 지원 예산은 전남도교육청의 교육비특별회계 전입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김 의원은 "급식지원을 받는 아동들에게 1000원, 2000원은 굉장히 소중하다"면서 "전남도교육청의 예산이 규모의 경제로 봤을 때 넉넉한 편인데 왜 아동급식 지원 예산을 감액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유미자 여성가족정책관은 "학기 중 토·공휴일 아동급식 지원단가는 전라남도와 시·군의 재정 여건, 다른 아동급식 지원단가와 보건복지부 권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음식값이 올라서 8천 원짜리 식사가 거의 없다"며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영양가 있는 식사가 필요하다는 걸 고려해서 넉넉히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잡아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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