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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염수·노동탄압 對정부투쟁 기조…당 혁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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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염수·노동탄압 對정부투쟁 기조…당 혁신은?

혁신위 놓고 한달째 혼란상…이낙연, 귀국 예고 "국가 위한 책임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이른바 '곤봉 진압' 등 노동조합 강경 대응 기조를 고리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주말 여론전에 나섰다. 다만 돈봉투·코인 논란으로 불거진 당 내부 혁신 문제에 대해서는 한 달째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토요일인 지난 3일 이재명 대표가 부산을 찾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여했다. 이 대표는 대회 연설에서 "일본이 돈이 아까워서 핵 오염수를 앞바다에 버리려고 한다. 푼돈을 아끼기 위해서 일본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일본 국민들의 선택이라 할지라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대한민국 강토를 지켜야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대체 왜 '안 된다'고 말하지 못하느냐"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부산에 '괴담 퍼뜨리지 말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던데, 핵 오염수에 대한 괴담은 '1리터는 마셔도 좋다. 10리터 마셔도 안전하다' 이런 이상한 소리 하는 과학자 같은 사람 불러다가 국민들한테 마셔도 괜찮다고 하는 말 퍼뜨리는 것이 바로 괴담 아니냐"면서 "정확하게 말하면 핵 오염수가 아니라 핵 물질에 노출된 핵 폐기물 아니냐. 핵 오염수도 완화된 표현인데 이것을 처리수라고 하면서 괜찮은 것처럼 말하는 괴담을 퍼뜨리는 자들이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에 이어 연단에 선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런 작자에게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 "우리가 윤석열을 심판하자"고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 당시 집회에서 "더 행복하게, 더 안전하게, 더 풍요롭게 살게 해달라고 우리가 가진 권력을 맡겼더니 그 권력으로 대체 무엇을 하는 것이냐. 일하는 노동자들을 두들겨 패서 구속시키고, 사법 권력을 남용해서 분신자살하게 하고, 서민들의 생존을 위협해서 가족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하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의 노조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경찰의 '곤봉 진압' 사태에 대해 "다시 야만의 시대, 폭력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민주당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을지로위원회', '건설노동자 탄압 및 과잉수사 대응 TF' 등 당 대응조직도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반인권적 노동탄압과 폭력 진압은 헌법·법률 위반"이라며 '곤봉 진압' 사건에 대해 환노위·행안위 등 유관 상임위 합동 청문회 개최, 노동계 장외투쟁에 연대·결합하는 방안 등을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그러나 민주당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 돈봉투 의혹, 선관위 문제 등 땅에 떨어진 도덕성을 덮으려는 비겁한 정치 수작", "장외로 나가 시민들과 잡는 손이 부끄럽지 않느냐"(김예령 대변인), "민주당의 '사법 핵폐기물'을 덮기 위한 목적", "이럴 시간에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돈봉투 전당대회, 김남국 사태 등에 대한 반성과 사죄부터 했더라면 당이 지금처럼 쑥대밭이 되는 것은 면했을 것"(장동혁 원내대변인)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민주당은 코인·돈봉투 논란 등 악재에 직면해 지난달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위 등 쇄신 기구 구성을 결의했지만, 당내 정파 간 이견이 나오며 달력이 6월로 넘어왔음에도 지지부진한 상태만 이어지고 있다. 친문계 윤건영 의원은 이에 대해 "지도부가 너무 질질 끌고 있는 것 아닌가"(5.31. MBC 라디오 인터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4일 <연합뉴스>는 '민주당이 당 혁신위를 외부 인사에 맡기고 쇄신 관련 전권을 위임해 6월 중순 출범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당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으나,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공식화된 것 없다"며 "혁신위와 관련해서는 아직 가닥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당 쇄신·혁신 논란이 이재명 지도부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면서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대안론' 등이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도미 중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쓴 글에서 "1년에 걸친 조지워싱턴대 방문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미국을 떠난다. 귀국은 24일"이라며 "대한민국이 위기에 직면했다. 정치는 길을 잃고, 국민은 마음 둘 곳을 잃었다.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깊이 생각하겠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고 사실상 귀국 후 정치 재개를 선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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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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