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작가들은 창작활동에 있어 모든 어려움이 너무나 큰 고통임을 알기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
최인선 교수가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 발달장애 작가들과 함께한 ‘예술창작 워크숍’에서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이날 워크숍은 장애와 비장애를 나누지 않는 의미에서, 발달장애 작가들과 교사들이 함께 서로를 알아가는 공동창작 ‘공감과 소통’, 삶의 영원한 화두인 ‘사랑과 행복’을 주제로 자유로운 개별 창작활동이 진행됐다.
서울과 춘천 거주 발달장애 작가 7명과 최인선 교수를 포함, 7명의 현직 대학교수와 강사들이 함께 하는 이 프로그램은 평소 장애인 작가들의 미술지도 봉사활동을 해왔던 최인선 교수의 바람으로 마련됐다.
춘천문화재단으로부터 공간 위탁 운영 예술인으로 선정된 최인선 교수(59·홍익대학교 회화과)가 이날 춘천시예술창작스튜디오의 첫 문화행사로 발달장애 작가들과 함께 하는 예술창작 워크숍을 했다.
최 교수와 발달장애 작가들은 산책과 오감만족 점심을 즐기며 모처럼 오탄리 여름의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이번 워크숍은 최인선 교수가 설립한 (재)인카네이션문화예술재단과 춘천문화재단 후원으로 진행됐다.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은 2018년부터 매해 예술상을 제정해 청년작가들을 시상하고, 창작지원금을 후원하며 의료 및 복지 기부 사업을 해온 비영리법인이다.
춘천시예술창작스튜디오는 강원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 판미분교 폐교에 새로이 문을 열었다.
워크숍을 진행한 안진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예술은 세상과 소통하는 징검다리 같은 매개체다.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발달장애우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비대면 상황이었다. 발달장애우를 부족한 존재로만 인식하고 사회적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많지만, 자기 영역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시켜주고 싶다”고 했다.
최인선 교수는 “발달장애우의 재능을 발굴하고 가족들의 삶이 행복하도록 하겠다”면서 “향후 이 행사는 장애와 비장애 구분없이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청년작가 창작 워크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행사는 춘천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의 현실적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작품제작에 관해 조언해주는 청년작가 멘토링이 기획돼 있다.
워크숍에는 정석윤, 김형태, 한호경, 김주언, 최미애, 권율희, 홍빈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과 행복한 동행을 함께한 교사들은 최인선 교수를 비롯해 안진의, 송하영, 최인아, 방경선, 정경희, 이혜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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