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승용차 본넷 안에서 극적으로 119 구급대원들에게 구조된 아기 길냥이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에 사는 송모씨(60·여)는 평소와 같이 직장에서 퇴근을 위해 승용차에 올랐다.
그런데 차량 안에서 평소와 달리 이상한 동물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혹시라도 라디오에서 나는 소리인가 싶어 볼륨을 줄였으나 마찬가지 였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이곳 저곳을 살펴 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환청이라 생각했다. 다시 차에 올라 한 참을 달려 집앞에 다다르니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냐옹 냐옹'하는 또렷한 소리가 들려 왔다.
'아마도 죽음 직전의 고양이가 바퀴사이에 말려 있거나 엔진 속에 끼여 있나' 하는 무서운 공포감에 집앞에 차를 세우고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조대원은 여수구조대 3팀소속의 윤석재, 이지표, 전승영, 김유민 대원 등 4명이었다
이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태어난지 한달 남짓한 아기 고양이가 자동차 본넷안에 들어가 엔진룸에 갇혀 울부짖고 있었다.
어미 품에서 떨어진채 엔진룸에 갇혀 15㎞ 정도를 달려오면서 기름 때에 젖어 떨고 있었으나 상처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송 씨는 "공포에 떨고 있던 저를 안심시켜주고 주고 어린 고양이를 본넷 안에서 구조해 주신 119안전센터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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