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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중개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 살해 뒤 훼손·유기한 20대 여성 신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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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중개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 살해 뒤 훼손·유기한 20대 여성 신상 공개

범죄 수사물 접하며 "살인 충동 느껴" 진술, 내일 오전 검찰 송치 예정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20대 여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부산에서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사례는 2015년 총기 탈취 사건 이후 두번째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참석자 7명의 의견을 토대로 정유정(23) 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이날 위원회는 "범죄의 중대성·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 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했다"며 신상공개 이유를 밝혔다.

▲ 살인 피의자 정유정. ⓒ부산경찰청

정 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 3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B(20대·여) 씨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여러 차레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범행 다음 날인 27일 새벽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에 실은 뒤 택시로 이동해 경남 양산에 있는 낙동강변 풀숲에 유기했다. 당시 A 씨를 태웠던 택시 기사가 이를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정 씨는 범행 시점인 석달 전부터 '살인 사건', '시체 없는 살인' 등의 단어를 집중 검색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한 지역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빌려본 내역도 조사됐다.

경찰에서 정 씨는 "평소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관심이 많아졌다"며 "살인에 대한 충동을 느껴 실제 살인을 해보고 싶어 범행에 이르렀다"고 진술했다. 그동안 우발적 범행을 주장해 온 정 씨는 관련 증거와 가족의 설득으로 인해 심경에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씨는 과외 중개 앱에서 자신을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라고 속이고 B 씨에게 접근했다. 당시 정 씨는 자녀 영어 과외 선생님을 구한다며 B 씨에게 연락했고 사건 당일 중고 거래에서 구입한 교복을 갈아입고 학생으로 위장한채 B 씨의 집으로 찾아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정 씨는 범행 은폐를 위해 마트에 들러 흉기와 락스, 비닐봉지 등을 구입했고 이러한 정황을 봤을때 경찰은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는 부모와 오래 전부터 떨어져 지냈으며 사회적 유대 관계도 부족했다"며 "고등학교 졸업 이후 특별한 직업이 없없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 씨는 살인 뿐만 아니라 시체 유기까지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이며 단독 범행으로 추정된다"며 "사이코패스 여부도 함께 검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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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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