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부산에서 탈핵, 시민단체에 이어 정치권도 반대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31일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 부산 서면에서 이재명 당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위한 대규모 규탄집회가 열린다.
이날 이재명 당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까지 부산으로 총출동할 예정으로 피해 직접 당사자인 수산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한다.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지역에 수산업계 종사자는 물론 관광에도 큰 타격이 미치게 된다"며 "전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기에 절대로 용인해서는 안 되고 영남권의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반대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오는 6월 1일 울산·경남도당과 함께 부산 초량동 일본총영사관 인근 소녀상 앞에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상투기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상투기는 다름 아닌 핵 오염수 처리비용이 가장 값싼 방식이기 때문이며 핵 오염수 해상투기는 국제법 위반뿐만 아니라 반인류적, 반생태적 범죄행위다"고 비판했다.
일본총영사관까지 방문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상투기를 철회하라는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도 전달할 계획이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해변 시위를 실시했다.
시당 관계자 20여명은 해변 모래사장에 방사능 오염수를 상징하는 드럼통을 설치한 뒤 '바다는 부산의 미래다'라고 적힌 대형 글자판을 든 채 바다에 발을 담그는 퍼포먼스를 했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은 대한민국 최대 해양도시로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수산업, 어업 종사자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일하는 상인들까지 지역경제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해양도시 부산시민의 분노를 모아 방류를 꼭 막아내자"라고 호소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