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본격적인 마늘 수확철을 맞아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에 해병대가 나섰다.
제주 해병대 제9여단이 지난 8일 부터 25일까지 국가유공자들과 70세 이상 고령의 지역농가를 찾아 대대적인 마늘수확 대민지원을 실시했다.
제주해병대의 이번 대민지원은 지자체와 농협 측의 요청으로 진행됐는데 제주 농민들의 시름을 덜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병대 9여단은 약 3주간 일일 평균 80여 명의 장병들을 투입해, 제주시 구좌, 조천읍, 서귀포시 한경, 안덕면, 대정읍 일대의 70세 이상의 고령, 국가유공자, 병환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농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선 농가를 찾은 해병대 장병들은 농작물의 상품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마늘을 수확과 운반하고 잡초제거, 부직포 씌우기, 폐비닐 수거작업 등을 병행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민지원에 참가한 이여훈 상병은(兵1283) “최근 뉴스를 통해 인력난으로 인해 지역농가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대민지원을 통해 조금이나마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을 보탤 수 있어 뿌듯하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대정읍 주민인 윤은숙 할머니는 "그동안 일손이 부족해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이렇게 해병대 장병들이 한걸음에 달려와 일손을 보태주어 큰 힘이 되었다"라며 “지역 농민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는 해병대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해병대 제9여단은 제주도의 안보를 책임지는 지역군사령부로서 완벽한 작전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도 감귤수확 대민지원, 유관기관과 연계한 각종 보훈행사지원 그리고 재해 재난으로 태풍, 지진 등 다양한 위민활 피해복구 등 활동을 전개하며 제주도민들로부터 많은 성원과 신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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