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전날 김 전 부원장 측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이번 소환 통보는 최근 검찰이 쌍방울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김 전 부원장 측에 유선상으로 참고인 조사받으라고 요청했으나, 김 전 부원장 측이 이를 거부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부원장은 쌍방울 대북송금 당시 경기도청 대변인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11월 8일 구속 기소됐지만,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며 지난 4일 석방됐다.
앞서 검찰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으로부터 "김 전 부원장과 통화하며 대북송금 사실을 보고했고 그를 만나기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쌍방울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대가로 향후 추진할 대북사업 편의 제공을 도모했고, 쌍방울이 북한에 건넨 800만 달러는 경기도가 지급했어야 할 북한의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를 대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전 부지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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