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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만에 새로 제작된 '남원사람'담은 춘향영정 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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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만에 새로 제작된 '남원사람'담은 춘향영정 봉안

제93회 춘향제 행사에 맞춰 18세기 전통복식 재현

제93회 남원 춘향제를 맞춰 62년 만에 새롭게 제작된 춘향영정이 소개된다.

남원문화원은 23일 춘향제 행사기간인 오는 25일 남원 광한루원 열녀춘향사에서 새 춘향영정 봉안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춘향사당ⓒ남원문화원

새로 봉안될 춘향영정은 판소리 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와 경판본 '춘향전'의 첫 대목에 나오는 그네를 뛰기 위해 나오는 춘향의 모습이다.

5월 단오일을 맞아 한껏 몸단장을 한 17세 전후 나이의 18세기 여인상이라는 것.

금릉 김현철 작가는 “새로 제작된 춘향영정은 세로 173cm 가로 94cm 크기로 진주에서 생산된 비단을 사용하고 물감은 자연에서 채취 생산된 염료와 함께 석채(돌가루)를 주 안료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배채와 전채 과정의 전통채색화법에 의거 영정을 제작 완성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춘향의 인물상을 묘사하기 위해 머리모양, 저고리, 치마, 신발, 노리개 등 옷차림 전반은 복식 전문가의 고증과 자문을 거쳐 그려졌다.

그동안 영정이나 초상화에서 한 번도 선보이지 않은 낭자머리는 이번 춘향영정을 통해 처음으로 재현했다는 것이다.

작가는 "지금껏 봉안된 2점의 춘향영정의 경우 1930년대 유행한 복식 형식을 띄고 있는 반면 춘향가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8세기의 출토 유물을 근거로 당시 복식을 재현 제작해 이를 참고했다"고 소개했다.

▲김현철 작가ⓒ

작가는 앞서 남원 여자고등학교에서 추천받은 7인의 여학생들의 모습을 스케치하는 등 남원사람의 선을 최대한 반영하기도 했다.

영정머리의 경우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 뿌리 모양의 죽절비녀를 꽂고 금봉채로 장식한 낭자머리, 처녀나 젊은 부인의 복식 색인 녹의홍상을 기본색으로 정해 초여름 색상에 잘 어울리는 다홍치마와 연두색 삼회장저고리로 표현했다.

저고리와 치마에는 18세기 복식에서 보여지는 무늬인 포도다람쥐문과 도류불수문을 각각 그려 넣어 다복, 다산, 장수 등을 기원하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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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용

전북취재본부 임태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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