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 어민들이 군 예산에서 자신들이 요구한 어업 관련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해 항의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어민들은 군수 해명과 수산과장 퇴진를 요구하며 패 어구를 군청 마당에 던지며 거칠게 항의했다.
장흥군 어업인연합회 소속 40여명의 어민들은 18일 군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2023년 수산사업 신청 예산 삭감에 대한 군수와 수산과장 등 책임자의 해명을 촉구했다.
어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어업인연합회 임원들은 지난해 군청 수산과장과 면담해 2023년도 수산사업 예산으로 29억 원을 편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본 예산에 4억5000만 원만 편성됐다.
어민대표 김모씨는 "어민들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을 요청했으나 대다수 삭감되고 공무원들은 거짓말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어민들은 수산 전문직 고용과 어민과 소통할 수 있는 수산과 신설을 요구했다. 또한 농·수산 예산을 기존 29%에서 35%까지 올리겠다는 군수 공약의 실천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장흥군은 "농업, 축업 등 여러 분야가 있는데 한정된 재원에서 수산분야 예산만 원하는 대로 다 반영해 줄 수는 없는 형편"이라면서 "어민들과 원만히 협의해 다음 추경에라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어민들은 각 업종별로 돌아가며 당분간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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