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대가 부산대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Global+Local)대학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부산교대 재학생과 총동문회의 반발이 여전해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대 교수회는 서면으로 교수회의를 열고 지난 15일 통과된 대학평의원회의 통합안을 추인했다. 교대와 국립대 통합은 2008년 제주교대와 제주대 통합에 이어서 전국에서 두번째다.
이날 부산교대 측은 교수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대에 글로컬대학 사업 참여 찬성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핵심 조건은 교대와 부산대 사범대 통합은 불허하며 단독 단과대 형태로 교대는 통합하되 부산대 타과생의 교대 복수전공도 허가하지 않기로했다.
이에 따라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글로컬사업 TF팀을 구성해 실무 절차를 준비할 방침이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5년 동안 최대 1500억원 가량을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산교대 학생과 총동창회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부산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임시 학생총회를 열고 글로컬사업 중단 등을 포함한 학생 요구안을 채택하고 릴레이 동맹휴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방인성 부산교대 비상대책위원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채 회의를 강행하며 학교가 졸속으로 통합을 결정했다"며 "집단 행동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반대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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