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봉은 제주도 서쪽 끝 지점으로 지질공원 대표 명소다. 국제적인 화산 연구의 성지(聖地)로, 세계지질공원 보호와 활용의 모범사례로 소개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 화산학 백과사전에 수록되는 등 지질학자들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지질명소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의 지질자원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지질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일원에서 ‘수월봉 트레일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 주관으로 한경면, 한경면 이장단협의회, 한경면주민자치위원회, 고산1·2리와 용수리 등이 참여한다.
수월봉 트레일 행사는 26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 펼쳐진다. 개막식 식전행사로는 고산리 해녀마을 공연, 민속보존회 공연 등을 선보인다.
지질트레일로는 수월봉 엉알길, 차귀도 등 2개 코스를 돌며 지질공원해설사로부터 제주 자연자원의 가치와 지질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해설사와 함께하는 지질 탐방 프로그램인 ‘신의 지문을 찾아서’를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동백브러치와 편백 열쇠고리 만들기 ▷쓰레기 업GEO(지오)이벤트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수월봉 트레일 행사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제주도 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2010년 이후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렸으며, 2022년에는 도민과 관광객 등 2천여 명이 참가한 바 있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이 세계지질공원의 모범적인 지질트레일 대표장소로 자리잡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산방산·용머리 일원과 교래삼다수마을 일원 등에서 지질트레일 행사를 확대 개최해 주민참여 지질관광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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