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강원 남부권 사업장에서 불법과 탈법이 잇따르면서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국립농산물검사원(농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 원산지 단속에서 태백 모 김치공장 창고에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홍고추를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해당 내용을 농산원 홈페이지에 공표했다.
또 농산원은 원산지 거짓표시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및 가축 및 축산물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을 명확하게 위반한 점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철암농공단지에서 조업 중인 해당 김치공장은 지난해 12월 19일 원주지방환경청이 폐수배출시설 내 가지배관 무단설치와 이를 운영한 사실을 확인해 태백시와 해당 김치공장에 통보했다.
해당 김치공장은 생산량 급증에 따라 물 사용량과 폐수배출량이 하루 50t에서 80t으로 증가하면서 폐수배출시설 규정이 달라졌으나 폐수배출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태백시는 지난 1월 16일부터 25일까지 해당 김치공장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김치공장은 10일간 조업을 중단하고 관련 시설에 대한 개선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모 종교단체는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함백산 장산콘도와 레스토랑을 운영했으나 콘도는 신고도 없이 15년 넘게 불법 숙박영업을 한 사실이 지난해 8월 뒤늦게 발각되어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 1-1 함백산 해발 1025m에 위치한 장산콘도는 부지 5218㎡, 건물은 1호부터 17호까지 ‘복구조 목조지붕 교육 및 복지시설, 생활관’ 등으로 지어져 숙박영업이 불가한 상황이다.
그러나 장산콘도의 객실은 2인용부터 14인용으로 8가지 객실타입으로 구분해 1박당 최고 50~10만 원(성수기 기준)부터 35~8만 원의 숙박료로 받으면서 이를 소유한 종교단체는 16년간 불법 영업을 해왔다.
태백시기독교협의회 관계자는 “모 종단이 운영하는 태백과 영월의 사업장에서 원산지 거짓표기와 환경법 위반 및 불법 숙박영업 등이 잇따라 적발된 사실에 분노한다”며 “종교단체는 법을 준수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또 태백지역의 한 사회단체장은 “해당 종교단체에서 태백지역에 각종 부동산을 매입하고 김치공장과 호텔업을 하고 있는데 고용된 직원은 대부분 신도들이라는 소문”이라며 “태백산 일대를 특정 종교집단의 성역화 공간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현재 해당 종단은 호텔, 김치공장, 어평휴게소, 혈리분교, 김치공장, 태백산입구 사찰(청원사)등은 물론 영월지역 김삿갓휴게소와 송어양식장 등 부동산과 휴게시설을 잇따라 매입하면서 교세를 확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백산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종단 소유 호텔은 객실 88실과 워터풀, 남녀 사우나, 레스토랑, 세미나실, 연회장, 한식당, 의류매장 외에 인근에 2층 규모의 태백수련시설도 조성하고 있다.
또한 해당 종단은 동해약천온천실버타운, 동해망상관광호텔, 동해 생수공장과 동해 지장수 막걸리, 삼척 강원종합박물관을 인수 및 건립했으며 영월 김삿갓 휴게소, 영월 송어양식장 등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일부 지역에서 해당 종단의 과도한 포교활동에 논란과 반발이 생기는 것은 물론 가뜩이나 관광도시 및 고원체육도시의 이미지가 특정 종교단체로 인해 훼손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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