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는 5월의 마지막 주말 27, 28 양일 간 서천 둔치와 소백산 일원에서 ‘영주 소백산 철쭉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주시 관광개발단 정교완 단장은 이번 철쭉제는 선비의 고장, 영주의 품격에 부합하는 '知(지)·好(호)·樂(락)' 이라는 주제로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영주 소백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알리고, 느끼고, 즐기는 축제의 향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지,호,락 이라는 말은 논어(論語)의 의미를 압축적으로 꿰뚫는 공자님의 말씀 “지지자(知之者)는 불여호지자(不如好之者)요, 호지자(好之者)는 불여락지자(不如樂之者)니라”에서 앞 글자를 따온 것으로 “아는 것(知)은 좋아하는 것(好)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樂)만 못하다”는 뜻이다.
한국효문화진흥원 연구단장 김덕균 박사는 "공자는 사람의 배움의 단계를 ‘아는 단계(知之), 좋아하는 단계(好之), 즐기는 단계(樂之)’로 나누어 즐기는 단계에 이르러야만 진정한 앎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파했으며, 이는 논어와 유학 전체를 관통하는 철학적 개념이다"고 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공교롭게 부처님 오신날과 겹쳐져 부처님이 말하는 생사고락(生死苦樂)을 초월하는 우주의 이치와 이번 축제의 주제인 '知(지)·好(호)·樂(락)'이 묘한 대비를 이루어 축제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시민들은 이번 영주 소백산 철쭉제의 주제에서 선비의 고장다운 품격을 느낄 수 있어 축제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문화 예술분야에 종사하는 B씨는 “영주시가 총 22억 여원이나 되는 축제 예산을 집행하지만 영주만의 고유 색깔을 드러내는데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으나, 이번 철쭉제의 주제는 근래 여느 축제와는 달리 삶과 문화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모색해 본다는 측면에서 선비의 고장 영주의 품격과 색깔에 맞는 주제를 선정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축제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그동안 의례적으로 진행되던 내빈소개와 축사, 인사말을 축소하고 개막식, 폐막식도 생략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클라이밍 & 어드벤처 체험, 열기구&문보트, 영화 상영, 그리고 소백산 정상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피아노 공연 등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또한 올 해 철쭉제는 소백산 인근에서만 개최되던 지난 행사와 달리 축제장을 시민의 휴식처인 서천 둔치로 이원화해 시민 접근성을 개선하고 봄철 나들이객을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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