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넘어 세계적인 아동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막스 뒤코스 작가가 전주에서 국내 최초로 독자들과 만났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팔복예술공장에서 ‘제2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의 세부 프로그램인 북마켓과 원화전 초청작가 강연 등이 성황리에 펼쳐졌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광장에서는 ‘고래뱃속’, ‘국민서관’, ‘노란돼지’ 등 전국 그림책 출판사 23곳과 전주지역 그림책 책방인 ‘고래의 꿈’과 ‘소소당’이 참여한 가운데 부스에서 그림책을 판매하고 상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는 북마켓이 진행됐다.
올해 도서전에서 첫 선을 보인 북마켓에서는 체험활동으로 △함께 책 읽고 독후활동하기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컬러링하기 △그림 뱃지 만들기 △입체카드 만들기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문전성시를 이뤘다.
또한 북마켓에 참여한 그림책 출판사가 초청한 김미희·이루리·이현욱 작가가 북마켓 기간 중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그림책 속 이야기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곽민수·김혜원·난주·이지영·정주희 작가는 어린이를 위한 만들기 체험활동으로 어린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그림책을 놀이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함께했다.
특히 올해 도서전의 둘째 날인 지난 13일에는 프랑스의 막스 뒤코스 작가와 독자들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막스 뒤코스 작가는 국내에 12권의 도서가 출간된 프랑스 아동문학의 거장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는 ‘비밀의 정원’과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그는 프랑스 아동청소년문학상인 ‘엥코륍티블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내 비밀통로’로 ‘랑데르노상’을 수상했다.
막스 뒤코스 작가는 이날 ‘막스 뒤코스, 꿈과 현실 사이’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참석자들과 함께 그림책에 대한 생각과 작업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강연은 사전 접수 당시 10분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독자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날 강연에 참여한 한 시민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막스 뒤코스 작가님을 만날 기회라고 생각해 오기 전부터 기대감이 매우 컸다”면서 “평소 작가님의 그림책을 읽으면서 섬세한 그림과 이야기 속에 숨겨진 장치를 찾아내는 재미가 컸는데, 강연을 통해 많은 궁금증이 해소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났다.
김병수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시민들이 해외 작가의 그림책 원화 전시를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통해 그림책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으면 한다”면서 “올해는 국내 최초로 만남을 가진 막스 뒤코스 작가와의 만남뿐만 아니라 북마켓도 큰 호응을 얻어 풍성한 행사로 채워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전주그림책도서전’은 팔복예술공장과 전주시립도서관, 동네책방 등에서 오는 6월 4일까지 이어지며, 다양한 국내·외 초청작가 원화전과 강연 및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공식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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