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대통령 장모에게 면죄부 주려 바보 행세하는 것인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장모를 경찰이 불송치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경찰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를 불송치했다"며 "경찰은 대통령 장모에게 면죄부를 주려고 바보 행세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안 부대변인은 "최은순 씨는 시행사 설립자고 시행사는 가족회사"라며 "그런데도 개발 사업이 시작된 후 대표직을 사임했기 때문에 관여한 정황이 없다는 경찰의 변명은 황당무계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안 부대변인은 "경찰은 시행사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고발을 각하했다"며 "시행사가 윤석열 대통령 처가의 가족회사라는 사실에 변함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안 부대변인은 "불송치 결정은 경찰이 최은순 씨에 대한 서면조사로 수사를 마무리하려 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담당 경찰관이 초청됐을 때부터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 부대변인은 "야당 인사는 아무런 증거 없이 일방적 진술만으로 소환하고 구속하면서 대통령 가족에게는 이 같은 사실들에도 무조건 면죄부를 주는 불공정에 치가 떨린다"며 "공정의 탈을 쓰고 편파의 끝을 보여주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