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출범 70주년을 맞아 오는 20일 약초 동산 등 연구시설 일부를 시민에게 개방한다.
1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이전 후 첫 개방행사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역할과 연구 성과를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마련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1953년 우장춘 박사를 초대 원장으로 출범했다.
방문을 원하는 지역민들은 20일,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5시)까지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 현장 일부를 둘러볼 수 있다.
먼저 '홍보관‧홍보 온실-약초 동산-대형 온실-도시 텃밭-선인장 온실'로 이어지는 성과공유 산책로에서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연구하는 내용과 작물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홍보관에서는 한국 원예농업의 선구자인 우장춘 박사의 일대기와 주요 업적을 전시한다. 특히 조선 시대에 주로 재배했던 ‘개성배추’, ‘서울배추’ 실물과 씨 없는 수박을 한국에 소개했던 우 박사 일화에 등장하는 씨 없는 수박 실물을 전시한다.
속 잎이 적고 부피가 작은 ‘개성배추’, ‘서울배추’는 우 박사가 지금과 같은 형태의 배추(결구배추)를 개발하기 전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하던 배추다.
또한, 다양한 크기와 색을 지닌 사과와 배, 포도와 함께 품질 좋은 버섯 품종, 수확량 많은 고추 등을 볼 수 있는 특별 전시도 진행한다.
홍보 온실에서는 공기정화식물, 열대식물 등 국내외 240여 종의 식물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도시 텃밭에서는 시민 눈높이에 맞춘 텃밭 모형 4종을 선보이고, 대형 온실에서는 장미, 선인장 온실에서는 자체적으로 육종한 접목선인장을 만날 수 있다.
이지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1950년대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시작한 원예특용작물 연구는 백색혁명으로 불리는 비닐하우스 재배 기술을 넘어 최근에는 혁신적인 디지털, 스마트 기술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다"라며 "개원 7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이번 행사가 지역민에게 우리 원예특작산업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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