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특수협박 등 혐의로 중국 국적의 A씨(39)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시흥시 소재의 자신이 사는 임대아파트 4층 이웃인 B씨(48)를 목 졸라 기절시킨 뒤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같은 아파트 13층에 있는 C씨(79)와 D씨(65)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도 있다.
당초 그는 7층과 14층에 있는 이웃을 먼저 찾았지만, 해당 집에 비어 있자 13층으로 간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B씨는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의 소개로 인터넷 도박을 했으며, 도박으로 인해 8000여만 원을 잃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범행 이후 아파트에서 나가 흉기를 들고 초등학생들을 협박하며 '택시를 불러달라'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람을 죽였다'며 범행 사실을 진술한 A씨는 경찰 추궁에 따라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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